사회
9급 공무원 인기는 옛말…"박봉에 일 힘들어"
입력 2022-04-18 09:14  | 수정 2022-04-18 09:34
【 앵커멘트 】
안정적인 직업으로 한 때 '신의 직장'이라고도 불렸던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30년 만에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2030 인구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박봉에 일도 힘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MZ 세대들이 꺼리고 있는 겁니다.
조동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소 같으면 점심을 먹으려는 공무원 준비생들로 꽉 찼을 노량진 컵밥거리가 한산합니다.

문을 닫은 가게도 여기저기 보입니다.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높은 안정성과 연금으로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렸던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학생들이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10년 새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93대 1을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030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고 연금 제도 개편 등으로 공무원의 장점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신민숙 / 공무원 시험 강사
- "실제로도 (준비생이) 줄어든 게 눈에 보이고요. 합격하신 분들하고 얘기를 하면 연금개혁도 많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합격할 때쯤 되면 너무 바뀌어서 실수령하는 금액들도 너무 적고."

학생들은 아직까지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이 공무원인 만큼 장점이 충분하다면서도

▶ 인터뷰 : 김현강 / 대학생
- "고용에 있어서 좀 안정적으로 쭉 직업을 실직하지 않고 오랫동안 수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월급이 200만 원 안팎에 불과해 다른 직업의 임금과 비교하면 박봉이고 업무도 힘들기 때문에 준비하는 사람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대학생
- "세금을 떼고 직접 실수령액이나 이런 게 너무 조금 안 되다 보니까 굳이 그런 긴 시간을 준비하면서 할 정도의 이익이 없다고…."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벨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특징이 더해지면서 공무원에 대한 인기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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