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3억에 구입한 작품, 34만 원으로 하락…"NFT 관심 떨어지면서"
입력 2022-04-17 10:32  | 수정 2022-07-16 11:05
세계 최초 트윗 NFT 목표가격 59억에도 34만 원 제안

글로벌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의 최초 트윗으로 만든 대체불가토큰(NFT)의 가치가 1년 만에 수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NFT의 소유자인 시나 에스타비가 NFT 거래 플랫폼에 올린 거래에서 구입가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 제안됐기 때문입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 등 외신에 따르면 잭 도시의 첫 트윗 NFT가 경매에 나왔으나 가격이 280달러(약 34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잭 도시 최초 트윗 NFT 경매는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인 브리지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인 시나 에스타비가 주관했습니다.


에스타비는 지난해 잭 도시의 트윗 NFT를 약 3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지불하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FT는 가상자산의 일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해 소유권을 부여한다.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가 담긴 메타데이터와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타임스탬프가 합쳐져 세상에 하나뿐인 자산이 만들어진다.

앞서 지난해 3월 6일 잭 도시는 2006년 3월 22일 자신이 작성한 세계 첫 트윗을 NFT형식으로 트윗 장터인 '밸류어블스'에 경매로 올렸습니다. 이를 2주 뒤인 시나 에스타비가 낙찰받고 1639.58이더(ETH)를 지불했다. 당시 가치로 290만달러이며 우리나라 돈으로 33억원에 육박했습니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나고 최초의 트윗 NFT의 값은 헐값이 되었습니다. 이에 에스타비는 지난주 오픈씨에 목표 가격을 480만달러(약 59억원)로 제시했습니다.

에스타비는 "판매액의 50%는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판매액의 절반 수준이 2500만 달러(약 306억원)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NFT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응찰 건수와 금액 모두 보잘것없는 수준에 머물렀고 마감일까지 경매에 참가한 입찰은 총 7개에 그쳤습니다.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은 0.09이더(약 34만원) 정도였습니다.

에스타비는 "내가 설정한 경매 마감일은 끝났지만, 더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수락할 수도 있지만 절대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스타비가 오는 16일까지 입찰을 수락하지 않으면 경매는 무효가 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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