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곡 살인' 이은해, 아버지 설득에 자수…"별다른 저항 없어"
입력 2022-04-16 16:00  | 수정 2022-04-16 16:09
사진 = 인천지방검찰청
이은해父, 경찰에 주소 알려주고 동행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도주 4개월 만에 검거되기까지 이씨의 아버지가 딸의 자수를 설득하는 등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6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낮 12시 2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를 체포했습니다.

이씨는 이날 오전 경찰의 검거망이 좁혀오자 아버지에게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 아버지는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며 오피스텔 주소를 경찰에 알려줬습니다. 결국 경찰은 이씨 아버지와 함께 해당 오피스텔을 찾았습니다.

체호 당시 이씨와 조씨는 경찰 수사관이 "문을 열라"고 하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아버지를 통해 이씨의 자수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날 경찰에 체포된 후 고양경찰서에 인치된 이씨와 조씨를 인천지검으로 압송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내일(17일)이나 늦어도 모레(18일)에는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공개 수사로 전환해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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