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홈쇼핑서 팔던 청송사과가 가짜?…수만 개 '박스갈이' 적발
입력 2022-04-14 19:32  | 수정 2022-04-14 20:38
【 앵커멘트 】
사과 하면 경북 청송이 유명하죠.
이 브랜드를 이용해 가짜 청송사과를 홈쇼핑 등에 팔아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원산지조차 모르는 사과를 청송사과라고 속여 판매했는데, 한 업자는 가짜 사과박스를 2만 5천 개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원들이 창고에 들이닥칩니다.

여기저기 사과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상자 겉면엔 '청송사과'로 적혀 있지만, 안에 담긴 건 원산지도 모르는 사과들 입니다..


이른바 '박스갈이'를 한 겁니다.

"저거는 저걸로(청송사과) 나가는 거고"

청송사과로 둔갑해 적발된 것만 2만 5천 상자, 118톤이나 됩니다.

또 다른 업자도 지난해 1월부터 가짜 청송사과 114톤, 3억 8천만 원어치를 팔았고, 청송사과로 만들었다며 속여 11억 5천만 원어치의 과일주스를 판 업자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업자들은 가짜 청송사과를 이처럼 유명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홈쇼핑에서도 버젓이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유통된 가짜 청송사과는 확인된 것만 350여 톤입니다.

▶ 인터뷰 : 배정은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청송 산이나 다른 안동 산이나 사과가 구분되진 않습니다. 육안으로 구분되거나 맛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업회사 대표 등 4명에 대해 원산지 표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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