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미, 본격 대화…북 매체 '침묵'
입력 2009-12-09 21:42  | 수정 2009-12-09 23:27
【 앵커멘트 】
방북 이틀째인 오늘(9일) 미국 대표단이 북한 측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북한 매체는 일절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미 대표단은 북한과 본격적인 대화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 도착한 직후 한차례 만난 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과 회담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자리에서 보즈워스 대표는 예고했던 대로 북한의 6자 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의 이행 약속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북미 간 평화체제 논의를 주장했을 것으로 예상돼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북미대화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회담 진전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미국 대표단의 평양 도착 사실을 보도한 이후, 회담 관련 소식은 일절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미 대표단을 부국장급이 맞이한 점 등 북한이 이번 대화를 실무적으로 대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내부적으로 회담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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