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규사업 목적 공모' 투자주의보
입력 2009-12-09 12:02  | 수정 2009-12-09 17:56
【 앵커멘트 】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며 자금을 공모증자한 회사들, 투자에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적자 회사인데다, 신규사업 진행상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는 등 부실기업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닥 상장법인 T사.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바이오디젤사업에 진출한다며 53억 원을 공모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정기보고서에 진행상황에 대한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가, 1년 2개월이 지난 올 6월에야 증권신고서에 슬그머니 바이오디젤 사업 포기를 끼워넣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며 공모증자로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는 모두 41개사.


문제는 이들 기업들이 대부분 적자 회사거나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지배구조가 불안한 회사라는 점입니다.

특히 공모 이후 정기보고서에 신규사업 진행상황을 기재하지 않거나, 심지어 다른 목적으로 자금을 유용한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에 따라 신규사업 목적으로 공모증자한 회사들에 대한 투자주의보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원호 / 금감원 기업공시본부장
- "부실 상장사가 신규사업 진출 목적의 공모증자를 진행하는 경우 실제 신규사업 추진에 공모자금이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상장폐지 등에 의한 투자손실 위험이 높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신규사업 추진 목적 공모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함께, 중요사항 누락 등 공시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