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신종플루 환자 공식 확인…정부 곧 북에 지원 통보
입력 2009-12-09 10:19  | 수정 2009-12-09 10:57

북한 언론이 처음으로 신종플루 환자 발생 소식을 보도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신종플루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환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전해왔습니다.

그러다, 오늘 조선중앙통신이 처음으로 북한 일부 지역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좋은벗들 등 대북단체가 북한에서도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북한 매체가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적으로 `A(H1N1)형 돌림감기'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속에 조선의 일부 지역에서도 이 신형 독감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건성에서 파악한데 의하면 신의주와 평양에서 확진된 환자가 9명"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이 통신은 이어 "국가비상방역위원회에서 신형 독감 비루스 검역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감시 지점을 늘리는 등 예방과 치료사업을 짜고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 】
우리 정부가 곧 북한에 치료제 등 지원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죠?

【 기자 】
네, 어제(8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에서의 신종플루 발생 소식과 관련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하루만에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우리 정부의 지원책 마련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전통문 발송을 포함한 지원 절차를 신속히 밟기 위해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에 전통문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통문에는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2005년 3월 북한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정부는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장 명의로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지원 의사를 통보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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