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군, 우크라 소녀들 25일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9명은 임신
입력 2022-04-12 11:36  | 수정 2022-04-12 11:40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부서진 아파트의 주민으로 보이는 여성이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1살 아기 성폭행' 이어 지하실 감금까지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 여성에게 전쟁무기로서 성폭력 사용"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집단 학살하고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등장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을 지하실에 가두고 성폭행해 이들 중 9명이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식 인권 옴부즈만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이건 여성에 대한 많은 학대 사례 중 하나"라며 "부차 등지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끔찍한 성폭력 사례를 기록했으며 그중에는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이 지하실에 25일 동안 감금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중 9명은 현재 임신 중"이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전쟁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여성기구 사무총장인 시마 바하우스 역시 "지금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강간과 성폭력을 당한 사실들이 점점 더 많이 들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특히 젊은 여성과 청소년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인신매매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주변에서 퇴군한 뒤 자신의 집에서 여성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한 주민의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주민 셰피트코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하실에 있던 여성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머리에 총을 맞았다"며 "경찰이 여성 시체를 끌어내고 수색에 나섰을 때 찢어진 콘돔 포장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 러시아군이 한 살배기 아기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영상이 유포돼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한 러시아군 병사 한 명이 자신의 러시아 소셜미디어(SNS) 프콘텍테(VKontakte) 계정에 우크라이나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올려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러는 "해당 영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 벌어진 러시아군 병사들의 성폭행 범죄의 한 단면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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