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곡 살인' SNS 수사대 "이은해 제보"…옹호글 논란도
입력 2022-04-12 08:43  | 수정 2022-04-12 10:32
【 앵커멘트 】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서 물에 빠진 남편을 고의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잠적한 지 2주가 되가면서, SNS 수사대가 검거에 도움을 주겠다며 직접 나섰습니다.
경찰은 도피에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에서 윤 모 씨가 계곡에 빠져 숨진 지 3년.

두 번의 재수사, 그리고 지난달 30일 유력한 피의자인 아내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를 공개수배했지만 두 사람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보다 못한 네티즌들이 나섰습니다.

'가평 계곡 사건 네티즌 수사대'란 네이버 카페에는 최근 '이은해, 조현수 위치 아시는 분 제보하시고 포상받으세요.'란 글이 올랐습니다.


검찰의 공개수배 자료를 올리고, 두 사람의 행적을 알면 인천지검 당직실이나 검사실로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남겼습니다.

인스타그램의 한 사용자도 인천지검 자료를 인용해, 누구든 연락해 달라는 취지로 글을 올렸습니다.

합동 수사팀을 꾸린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최근 수사팀을 15명으로 보강하고, 도피 조력자에 대한 주변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도피자의 조력자나 (조력자가) 될 만한 사람들이라든가, 탐문 수사 하고 제보 신고 들어오면 사실관계 확인하고 그러죠."

한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피의자 이은해를 옹호하는 카톡방이 만들어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소개글을 올렸다가, 뒤늦게 카톡방들은 모두 폐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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