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가용 보험료 내리는데 영업용은 인상…경유값 폭등에 엎친 데 덮친 격
입력 2022-04-11 19:31  | 수정 2022-04-12 08:25
【 앵커멘트 】
손해보험사들이 일반 자가용 보험료는 내리면서 화물차나 배달차량 같은 영업용 차량 보험료는 최대 4% 올리기로 해 논란입니다.
영업용 차량의 사고가 늘었기 때문이라는데, 경유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운전자들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윳값 폭등으로 요즘이 가장 힘들다는 화물차 운전자들,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다는 소식에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자
- "떨어져도 시원찮은데 올라가니까, 기사들이 받는 운반비는 고정돼 있고, 죽으란 얘기예요. 운반하지 말아야 해요. 여기 보셔서 알지만, 차들 많이 서 있잖아요.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2년 만에 개인차량 보험료를 낮추겠다고 밝힌 손해보험사들이 노란색 번호판을 단 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최대 4%까지 보험료를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자가용은 운행이 줄었지만, 화물차나 택배 차 같은 영업용 차량은 이동량이 늘며 사고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자가용 운전자들은) 안 돌아다니니까 사고가 덜 나서 보험료가 내려가고, (영업용은) 많이 주문하니까 왔다 갔다를 더 많이 하셔서 사고가 자주 나니까 보험료가 올라가고"

손해율에 연동한다지만, 영업용 차량 운전자들이 대부분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취약계층이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한선범 /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
- "안 그래도 경유값 때문에 부담이 큰데, 거기에 보험료까지 오르면 괴로운 거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에 근접할 정도로 오른 상황에서, 개인용 차량 보험료는 내리고 영업용 보험료만 오르면서 생계형 운전자들의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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