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경심, '뇌출혈' 의심…조국 "윤석열 잣대를 김건희에게도"
입력 2022-04-10 16:23  | 수정 2022-07-09 17:05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 사진 = 연합뉴스
정경심, 수감 중 병원 이송
'딸 입학 취소'에 큰 충격 받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 중 건강에 문제가 생겨 외부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9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차 진단에서는 뇌출혈 의심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 받아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정 전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건강 상의 이유로 여러 차례 보석을 신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정 전 교수는 구치소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습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취소 결정이 잇따라 발표된 이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두 학교는 모두 정 전 교수의 대법원 판결문을 근거로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조 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조 씨 측은 고려대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앞선 부산대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서도 집행정지 신청을 낸 바 있습니다. 조 씨 측은 소송 제기 이유에 대해 "인턴십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생활기록부가 입시 당락에 미친 영향 또는 인과관계가 판명되지 않았다"며 "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입학을 취소해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건 너무 가혹하고 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윤석열 잣대를 김건희에게도"


조 전 장관은 정 전 교수의 병원 이송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는 글을 올려 작심 비판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조 씨의 입학 취소 결정 이후에는 "아비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며 "'윤석열 검찰'은 사모펀드 건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잡아 넣지 못했지만, 자식의 인턴·체험활동을 문제 삼아 끌어내렸고, 그 배우자를 잡아 넣었다. 그 결과 자식의 입학은 취소됐다. 이 수사 덕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약 대권 주자로 자리 잡았다. 제 가족 전체의 도륙(屠戮)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의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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