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이브 "BTS, 병역 불확실성 힘들어해…조속히 결론을"
입력 2022-04-10 09:43  | 수정 2022-04-10 10:42
BTS / AP = 연합뉴스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 날 수 있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소속사 하이브 측이 처음으로 상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 CCO는 현지 시간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BTS 병역 문제 관련 질문을 받고 "아티스트들은 과거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고 해왔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면서도 "최근 몇 년 간 계속 제도가 변하면서 (BTS) 본인들이 향후 계획을 잡기 어려워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다. 조속히 결론이 났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9일(현지시각) 오전 10시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진형 하이브 CCO / 사진 = 하이브


이진형 CCO는 "2020년 정도부터 병역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연기 법안도 움직이고 본인들의 생각도 변화가 거치면서 회사와 협의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한 제출 이후에는 회사와 상의해 판단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며 "(병역 특레법이 논의되는 시기에) 의사결정을 조심해야 할 수 있다고 아티스트에게 설명했고,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형 CCO가 언급한 법안은 지난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성일종 의원이 지난해 대표 발의한 병역법 개정안 3건입니다. 각 법안 모두 대중문화예술인을 병역 특례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1월 논의됐지만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어 이진형 CCO는 "방탄소년단은 회사와 함께 현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아티스트의 병역과 관련한 사항이 대외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반기에 국회가 재정비되면 기약 없는 논의가 이어질 건데 이런 불확실성이 부담이기에 결론이 나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BTS 팬이 사진을 찍고 있다 / AFP = 연합뉴스


그러면서 BTS와 함께할 미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진형 CCO는 "회사는 이 방탄소년단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함께하고 싶다"며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영향력 면에서도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회사는 아티스트가 전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아트신에 이제 발을 막 디딘 정도라고 본다"며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도 아직 거대한 시장이 남아있어 확장할 시장이 많이 남아있다고 보고 만나야 할 팬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 불발에 대해선 "그래미 상을 탄다고 해서 (아티스트의 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척도일 수 없고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드러났듯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가능성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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