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 효과 없다?
입력 2009-12-08 14:24  | 수정 2009-12-08 17:53
【 앵커멘트 】
펀드판매 관행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실시해온 암행검사가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낙제점을 받은 곳은 10곳 중 무려 4곳을 웃돌았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은행이나 증권사의 무분별한 펀드판매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올 들어 도입한 미스터리쇼핑.

일명 암행검사제도로, 금감원 직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직접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상, 하반기 두 차례 암행검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평가 점수가 하반기 들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엔 평균 평가점수가 100점 만점에 70.1점이었지만, 하반기엔 67.4점으로 더 낮아졌습니다.


80점 이상의 우수한 점수를 받은 펀드 판매사는 총 30개 사중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불과 7곳

6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은 곳은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등 모두 13곳으로 43%에 달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보통으로 평가됐던 12개사 가운데 7개사는 하반기 오히려 낙제점으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펀드판매에 대한 금감원의 미스터리쇼핑 즉 암행검사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컨설팅방식의 검사관행을 도입하겠다는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실험이 자칫 느슨한 감독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볼 일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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