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내수' 내건 이유는?
입력 2009-12-08 12:16  | 수정 2009-12-08 14:21
【 앵커멘트 】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처럼) 내년에는 '내수'를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를 이끈 건 수출이었는데, 왜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오대영 기자가 정리하겠습니다.


【 기자 】
중국이 내수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수출 주도형 경제가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줄 수 없습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소비 시장이 침체해 있습니다.

또, 30년간 외형 확대에 주력하다 보니 내부적으로 소득 불균형이 심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경제를 돌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수를 확대하라는 미국과 EU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제 대국으로 자리 매김을 하려면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감도 필요합니다.

중국은 내년부터 농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농민의 도시 취업을 지원합니다.

사회 취약계층과 신흥 산업에는 대출을 늘리고 자동차나 전자 제품을 바꾸면 보조금도 줍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건 수출 주도형 경제이고, 앞으로도 일정 부분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정이 중국의 완전한 체질 변신이라고 보기엔 무리입니다.

내수와 더불어 수출품과 수출지역을 더 다양하게 하는 노력도 병행한다는 전략이 그 근거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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