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웰빙주 세대교체…포도주에서 막걸리로
입력 2009-12-08 11:41  | 수정 2009-12-08 14:25
【 앵커멘트 】
포도주는 지난 10년간 웰빙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제 그 자리를 막걸리가 위협하고 있습니다.
포도주 수입은 11년 만에 줄었지만, 막걸리의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년 동안 11배나 수입이 늘었던 포도주의 열풍이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포도주 수입액은 9천34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입량도 지난해의 77.6%에 그쳤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포도주 수입은 지난해의 최대 8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입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막걸리라는 새로운 웰빙주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막걸리의 수출이 그런 변화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막걸리 수출은 5천 199톤, 425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전체 규모의 95% 수준을 이미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으로 가는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일본에 수출한 물량은 4천471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86.0%를 차지했고 수출액도 377만 달러로 88.7%에 달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막걸리 산업, 그러나 아직은 수출시장이 일본에 집중돼 있습니다.

막걸리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의 웰빙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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