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철수 지적에 고척돔 '치맥' 허용…정부 방침 바뀐다
입력 2022-04-08 13:27  | 수정 2022-04-08 13:43
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를 찾은 시민들이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10개 구장 중 유일하게 치맥 금지
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 때 반영될 듯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실내 취식을 허용해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8일 "어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다른 야구장과 달리 고척돔 경기장은 실내 경기장이라는 이유 만으로 공조 시스템을 갖췄는데도 취식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은 현실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0개 구장 가운데 구척돔은 '실내'라는 이유로 '치맥'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고척돔은 공조 시스템이 다른 어떤 곳보다 잘 갖춰져 있어 공기 감염 위험성이 낮은 편인데 이러한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안철수 위원장이 이 문제를 보건복지부에 제기했고, 다음 주부터 고척돔에서도 '치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한 겁니다.

사진 = 연합뉴스


홍 부대변인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고척돔 취식 허용과 관련해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기준을 정해 기준에 적합한 경우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 때 방역지침 조정 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고척돔 실내 취식이 의미가 없는 게 경기장 외부에 있는 복도 시설에 식당 등 편의 공간이 많이 밀집돼 있어 국민들이 (복도로) 나와 식사를 한다"며 "상당히 밀폐되고 복잡한 상태다. 실내 취식을 전면 허용하면 환경 자체가 나아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