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하' 입찰 비리…'뇌물수수' 장면 공개
입력 2009-12-07 23:21  | 수정 2009-12-08 00:27
【 앵커멘트 】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 입찰 비리와 관련해 금품이 오가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빈손으로 아파트 현관을 나섭니다.

그런데 잠시 후 돈이 든 쇼핑백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서더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태연히 액수를 확인합니다.」

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 심사를 맡았던 49살 김 모 씨입니다.

환경관리공단 직원인 김 씨는 금호 건설 임원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미화 4만 달러, 우리 돈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2천만 원을 받는 이 남성, 역시 평가위원 가운데 한 명입니다.

LH공사 간부인 47살 박 모 씨 역시 같은 명목으로 2천만 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비자금이 본사를 통해 심사위원에게 가는데, 사전에 받은 사람도 있고, 사후에 전달받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호건설 김 모 상무는 파주시 공무원에게 8천만 원을 건네 평가위원 명단을 입수했고, 이들에게 거액의 미화와 현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상무와 김 상무의 지시를 받고 돈을 전달한 금호건설 직원, 또 돈을 받은 파주시 공무원과 평가위원 등 17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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