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용산시대 첫걸음…360억 원 국무회의 통과
입력 2022-04-07 07:00  | 수정 2022-04-07 07:19
【 앵커멘트 】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선언한 지 17일 만에 간신히 첫발을 뗐습니다.
어제(6일) 국무회의에서 1차로 360억 원이 통과됐고, 나머지 비용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28일 이후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20일)
-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입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 시대를 선언한 지 17일 만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가운데 일부가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당선인 측이 요구한 496억 원 가운데 안보시설 구축에 필요한 360억 원 지출안을 의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당선인의 의지가 확실한 이상, 결국 시기의 문제이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위기관리센터 등 안보시설 구축에 116억 원, 국방부 이전에 118억 원, 일반 사무실 공사 101억 원 등입니다.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동참모본부 이전은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로 미뤄졌지만, 이사비 일괄계약에 따라 이번 예비비에 반영됐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조성과 경호처 이전비 등은 안보 관련 시설의 구축 상황과 한미연합훈련 종료 시점에 따라 추후 협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청와대와 용산 이전 협상을 이끄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추가로 들어가는 예비비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절차를 밟아 협조해 주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용산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무실 졸속 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박원용·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백미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