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타이어 목에 낀 채 돌아다니던 악어…이번엔 강변에서
입력 2022-04-05 21:00  | 수정 2022-04-06 21:08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목에 낀 타이어를 5년 만에 벗은 악어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5일 안타라통신은 전날 중부 술라웨시 팔루강에서 반가운 악어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5m 20㎝ 길이의 이 악어는 2016년 9월부터 팔루만과 팔루강의 연결지점에서 오토바이 폐타이어를 목에 낀 채 돌아다니던 모습이 목격됐다.
당국은 악어의 목에 낀 타이어를 벗기는 일에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호주의 유명 악어 전문가가 인도네시아로 날아왔으나 미션 수행에 실패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마취총을 사용할 경우 악어가 완전히 마취되기 전 물에 들어가 익사할 수 있어 미끼로 유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 2월 7일 해당 지역 주민 틸리(35)가 대나무에 살아 있는 닭과 오리를 묶어 덫을 만든 뒤 악어를 포획해 타이어 제거에 성공, 건강 체크를 받은 뒤 팔루강에 다시 방사됐다. 이후 물속으로 사라진 악어는 자취를 감췄다가 거의 두 달만인 4일 팔루강 강변모래 언덕에 나타난 것. 항상 홀로 다니던 이 악어가 또 다른 악어까지 강변에 데려와 목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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