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철군 시점 늦춰질 듯
입력 2009-12-07 10:38  | 수정 2009-12-07 11:01
【 앵커멘트 】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오바마 대통령의 공언과는 달리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의 철군 개시 시점을 2011년 7월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기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철군 시점이라고 밝힌 2011년 7월을 철군이 아닌 권한 이양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이라크에서처럼 지역과 지역, 주와 주를 잇는 차례로 점진적인 권한 이양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 경우 미국 주력 병력의 철군은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2011년보다 최소 2년, 최대 4년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 역시 철군 시점에 대해 이견을 보였습니다.


탈레반이 저항을 중단하지 않는 한 2011년 철군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탈레반 지도자들이 평화 조약을 준수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판단한 근거가 없습니다. 그 부분에서 저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CNN과 인터뷰에서 2011년 7월은 미군의 철군이 아닌, 아프간이 미군으로부터 치안 통제권을 인계받는 목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둘러 아프가니스탄의 '모래 사막'에서 발을 빼고 싶어하는 미국.

그러나 탈레반의 강력한 저항 속에 오바마 대통령의 기대 섞인 공언은 '빈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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