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무력 대결 시 핵 동원"…'강온 양면' 수위조절도
입력 2022-04-05 19:20  | 수정 2022-04-05 19:58
【 앵커멘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선제타격론'에 대해 이틀만에 또 담화를 내고, 군사적 대결에는 핵무기를 꺼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같은 민족을 향해 총포를 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더해, 새 정부는 겨냥한 강온 양면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선제 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 "쓰레기", "대결광"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이틀 만에 또 담화를 발표해 핵 무력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전투무력이 동원되게 된다.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주적은 전쟁이지, 남한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선제타격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대화의 여지도 있다는 점을 제시하는 양면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지 남북 관계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거든요. 남쪽에게도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점에서 상당한 입장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김 부부장의 담화가 현 정부의 서욱 장관을 겨냥한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북한 도발과 안보 위협에 대해 한치의 오차 없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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