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 '고딩엄빠' 김효진-김지우, 자녀와 안타까운 생이별 '눈물바다'
입력 2022-04-04 10:09  | 수정 2022-04-04 10:25
사진제공=MBN '고딩엄빠'
김효진, 큰아들과 함께 또 한 번의 입원생활...남편-둘째와 잠시 '이별'
김지우, 봄이 떠나보낸 후 위태로운 상황...현실 도움 주고픈 시청자들 응원 봇물

'도윤·도율맘' 김효진과 '봄이 엄마' 김지우가 자녀와 생이별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5회에서는 큰아들 '도윤이'의 병원 입원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김효진의 일상과 11개월 된 '봄이' 엄마 김지우가 딸을 임시보호 센터에 맡기게 된 충격 사연이 펼쳐졌습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건강하게 돌아온 MC 하하와 박미선, 인교진 그리고 김현영 산부인과 전문의, 박재연 심리상담가, 이시훈 성교육 강사 등이 자리했습니다. 여기에 '현실판 과속스캔들 가족'으로 화제를 모은 최민아와 '도도 형제'의 똑부러진 엄마 김효진이 함께 했습니다.

우선 김효진 가족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습니다. 김효진은 이른 아침부터 도윤이의 입원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윤이가 앓던 희귀암 '횡문근육종'이 얼굴과 허벅지 쪽에 전이되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전, 수술을 위한 검사들을 위해 재입원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김효진은 둘째 도율이의 이유식 재료를 다듬었고, 도도형제의 아침 준비까지 하는 등 분신술을 하듯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늦잠 자던 남편 권기성도 도윤이 입원 준비물 챙기기에 동참했습니다. 김효진은 약간(?) 부족한 살림 솜씨를 가진 남편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해야 할 일'을 꼼꼼히 메모해놓았습니다.

재입원 준비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던 김효진은 "검사 잘 마치고 한 번 놀러 갈래?"라며 남편에게 가족 여행 소망을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애들 건강했으면 좋겠고, 뭐든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어느새 병원에 도착한 네 사람은 병원 입구에서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도율이는 이 상황을 아는 듯, 엄마의 인사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권기성은 도율이와 집으로 돌아와 열심히 육아에 임했습니다. 먼저 도율이를 목욕시켰고, 소독 티슈로 장난감을 닦았습니다. 이어 도율이 저녁을 준비했는데, 배고파서 칭얼거리는 도율이에게 과자를 먹였습니다. 이에 박미선은 "밥 먹기 전에 과자를 주면 어떡하냐. 저러면 밥을 안 먹는다"라고 애정어린 잔소리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권기성은 아내의 빈자리를 열심히 채워서 모두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봄이 엄마' 김지우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김지우는 '한부모 수당'으로 생활을 하기가 녹록지 않자,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만18세라는 나이와,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쉽게 일자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예전에 일했던 고깃집 사장님에게 연락이 와서, 김지우는 친한 지인에게 봄이를 맡긴 후 반나절 홀서빙 알바를 했습니다.

봄이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것도 잠시, 김지우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컴컴하고 텅빈 거실 바닥에 홀로 누워 우울에 빠져 있던 것입니다. 김지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봄이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 아이 아빠에게 폭행을 당했고, 정신적으로 무너져내려 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태"라고 털어놨습니다.

실제로 김지우는 세 차례나 집을 찾아와 폭행을 가한 봄이 아빠로 인해 노크 소리만 들어도 몸서리 치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전했습니다. 결국 그는 구청 직원들과 상의한 끝에 봄이를 구청 아동 행복과에 임시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지우 모녀의 안타까운 생이별 이야기에 박미선과 전 출연진은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봄이는 곧 돌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에 김지우는 돌잔치 때 입히려던 예쁜 드레스와 봄이의 장난감을 꺼내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봄이를 임신했을 때 만든 육아수첩을 조용히 읽어내려 갔는데, "세상에 너와 나 빼고 아무도 남지 않는다 해도 난 널 지킬게"라는 문장을 읽던 도중 뜨거운 오열을 터뜨렸습니다.

김지우는 힘든 마음에 엄마를 찾아 포항으로 향합니다. 김지우는 "기댈 사람이 필요했고,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지만 끝내 엄마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지 못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김지우는 봄이의 드레스를 챙겨 아동보호센터를 방문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모든 방문이 금지된 상황이라 봄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김지우는 "봄이를 꼭 데리러 가겠다. 봄이를 위해서 좀 더 단단해지겠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김지우의 사연을 지켜본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봄이가 엄마(김지우)와 분리되는 상황은 아이에게 큰 충격이다. 엄마와 아이를 함께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불안한 심리를 다스릴 수 있는 '감정 조절법'을 전수해주기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김지우와 김효진이 이제 두세 살밖에 안된 자녀의 병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극한 상황이 안타까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애쓰는 '고딩엄빠'의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 한 회였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의젓하고 책임감 있는 김지우-권기성 부부의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봄이 엄마, 혼자서 얼마나 막막하고 힘들까요? 진심으로 돕고 싶습니다", "봄이의 예쁜 웃음에 행복했었는데 떨어져 산다니 믿기 힘드네요" 등 '고딩엄빠' 출연자들의 사연에 함께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작진은 "최근 출산한 박서현 역시 생활 형편이 어려워 제작진이 산후조리원 비용을 지원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 분들이 '고딩엄빠' 출연자들을 돕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이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에 감사드리고, 더욱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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