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문화마케팅 '붐'
입력 2009-12-05 11:26  | 수정 2009-12-05 16:51
【 앵커멘트 】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문화 마케팅'이 이제는 중소기업 사이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습니다.
대형콘서트나 클래식 연주회를 통해 고객 감동을 이끌어내는 현장을 김형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공연장을 휘돕니다.

음악에 취한 관객 대부분은 가정주부들.

이 클래식 연주회는 수산물 중소유통업체가 개최한 것으로 브랜드 홍보와 함께 주부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문성숙 / 경기도 분당
- "우연히 백화점에서 장을 보다가 고등어를 사게 됐고, 거기서 렉처 콘서트를 후원한다고 티켓을 받았어요. 기대했던 만큼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선생님이 나온다고 해서 너무 즐겁게 봤고…"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이 업체는 매달 상품 구매 고객을 상대로 연주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윤영학 / 웰씨위드 대표이사
- "가정에서 음식 만드는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여성분들이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문화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자…"

한 IT 중소 업체가 창사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대형 공연도 눈길을 끕니다.


공연 수익금을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쓰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이름을 알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신종 / 후이즈 대표이사
- "중소기업 차원에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단지 상품만 판매하고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문화적인 행사… "

소극적 홍보에 머물렀던 중소기업도 이제는 고객 감동을 중시하는 문화마케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