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명숙 전 총리 불법자금 수수 의혹
입력 2009-12-05 00:26  | 수정 2009-12-05 08:03
【 앵커멘트 】
검찰이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수만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명숙 전 총리에게 수만 달러가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한 전 총리에게 수만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검찰은 우선 곽 전 사장이 2007년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류 전문가인 곽 전 사장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통운 법정관리인을 지내다 2007년 4월 업무 연관성이 없는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따라서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건넨 돈이 사장 선임에 도움을 준 대가인지, 불법 정치자금인지 돈의 성격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의 계좌 추적을 통해 곽 전 사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점에 실제로 돈이 인출됐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일단 사실 관계를 면밀히 따지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또 곽 전 사장이 참여정부 실세인 J씨와 K씨에게도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통운 비자금 수사가 야권 정치인들로 확대되면서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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