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천공항, 240억 '짝퉁' 적발…개항 후 최대
입력 2009-12-04 16:37  | 수정 2009-12-04 17:55
【 앵커멘트 】
인천공항을 통해 수백억대의 중국산 '짝퉁' 명품을 국산 자재로 속여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국산수출품으로 속이면 통관이 수월해지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4월과 5월, 국산 의류자재로 미국에 수출하려 했던 항공화물입니다.

포장을 뜯어내 보니, 운송장과는 달리 유명 상표의 시계가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이른바 '짝퉁 명품'입니다.

39살 이 모 씨 등 3명이 항공화물로 상하이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LA로 밀수출하려다 적발된 것들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이렇게 압수된 물품이 2톤에 달합니다. 인천공항이 생긴 이래 짝퉁 명품 밀수로 적발된 것 중 최대규모입니다."

샤넬과 구찌 등 16개 유명 상표의 '짝퉁' 가방과 시계, 신발 등 4천여 점이 압수됐습니다.

정품 시가로 240억 원에 달합니다.

'짝퉁 명품'에 붙일 수 있는 유명 상표의 금속라벨 6만 개도 압수됐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미국으로 가는 국산 수출품인 것처럼 운송장을 위조했습니다.

▶ 인터뷰 : 류건청 / 인천공항세관 민생수사계장
-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로 갈 때는 미국세관에서 검사가 까다로워서 한국을 거쳐서 미국으로 가면 쉽게 통관할 수 있는 점을 이용…"

인천공항세관은 이 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렇게 한국을 거쳐 선적지를 '세탁'하는 신종 밀수출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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