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상] 文, 뒤에서 어깨 툭 치자…이준석 '폴더인사' 윤핵관 '목례'
입력 2022-03-31 14:19  | 수정 2022-03-31 14:47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가 끝난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서 文-李 조우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계사에서 나눈 인사가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악수 요청에 이 대표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나눴고,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근으로 알려진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가볍게 목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중봉 성파 대종사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종정은 종무행정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 지도자입니다. 임기는 5년이며, 조계종 내에서 회의를 통해 종정을 추대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며 (평소의)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뒤돌아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어깨를 툭 치며 악수를 건네자 이 대표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 영상=유튜브 캡처

이날 추대 법회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 뒤돌아있던 한 남성과 인사하기 위해 그의 어깨를 살짝 쳤습니다. 이 남성은 이 대표였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임을 확인하고는 깍듯하게 90도로 허리를 접어 인사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이 대표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곧이어 문 대통령은 이 대표와 인사를 나누던 모습을 바라보던 권 의원에게도 다가가 손을 건넸습니다. 권 의원은 목례한 뒤 손을 잡아 가볍게 악수했습니다.

이 장면은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준석 대표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모습 굉장히 인상적이다” 공과 사는 구분하는 것”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정치를 보았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추대 법회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 등도 참석해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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