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거래 40대男 "진지하게 연락해도 될까" 문자…20대女 "역하다"
입력 2022-03-31 11:18  | 수정 2022-03-31 11:34
작성자 A 씨와 거래자 B 씨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고거래를 한 40대 남성에게 사적인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 공개
누리꾼 "일부러 노리고 거래하는 사람 많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데이팅 앱'으로 활용하는 사례 목격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교환하기 위해 나간 20대 여성에게 거래자인 40대 남성이 사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X황당해 오늘 당근에서 당근 거래했는데'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글과 함께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A 씨는 "진짜 웬 아재였다"며 "나 21살인데 이렇게 문자 왔다. 역하다 진짜"라고 토로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A 씨는 거래 당일 오후 4시 5분 거래자인 B 씨에게 "저 회색 패딩이다. 앞에 있다"며 직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B 씨는 "네"라고 짧게 답장했고, 이후 두 사람은 중고 거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B 씨는 약 8시간 뒤인 오후 11시 52분 A 씨에게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그는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다"며 "오늘 당근 거래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실례되지만,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문자 드린다"며 "진지하게 연락해도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게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앞뒤가 안 맞을 수 있다. 사적인 연락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부러 저런거 노리고 거래하는 사람들 많다", "어린애한테 무슨 추태냐", "일부러 연락처 얻어내서 카톡 먼저 확인하는 사람도 있다", "이럴까 봐 절대 직거래 안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성 간의 만남을 위한 '데이팅 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연이 종종 목격됐습니다.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과도한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여성 의류를 5000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구매 희망자에게 신체 사이즈를 물어본 후 만남을 제안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지난해 7월 신고 유형에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 항목을 추가해 악성 이용자 단속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사용자 신고 이유에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 항목이 있다. / 사진 = 당근마켓 캡처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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