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음 주 예산 심사 착수…곳곳에 '암초'
입력 2009-12-04 10:26  | 수정 2009-12-04 11:03
【 앵커멘트 】
여야가 어제(3일) 밤 심야 회동을 통해 오는 7일 예산 심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4대강 등 곳곳에 '암초'가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여야가 예산 심사에 합의했다죠?

【 기자 】
예결위 여야 간사가 어젯밤(3일)에 만나 다음 주부터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7일부터 사흘 동안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국무총리는 7일과 9일 이틀 예결위에 출석합니다.」

「부별 심사는, 비경제부처는 10일과 11일, 경제부처는 14일과 15일에 실시하고, 12일에는 기획재정부 장관을 출석하도록 했습니다.」

부별 심사 이후에는 예산안 삭감과 증액 규모를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가 가동됩니다.


하지만, 4대강 예산을 놓고 여야는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젯밤 국토위 예산결산소위원회가 4대강 관련 사업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집단 퇴장하는 등 심사 과정에서의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예산안 심사 종료 시한은 '연내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한다'는 표현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일정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대강에 대한 정부의 대안 발표 시기를 기존의 12월 말에서 1월 초로 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에는 예산안을 두고 여야의 충돌이 극대화되는 시기라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영호남을 오가면서 4대강 착공식 '쇼'를 강행한다며, 이는 '안하무인'과 '오만불손'한 행동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늘 오후 2시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10일부터 열릴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합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은 노동 관계법에 대한 당론을 정할 예정이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노동 관계법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한국노총과 경총이 합의안을 이끌어내면 이를 토대로 대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인데요.

안상수 원대대표는 합의안 도출이 거의 임박했다면서, 휴일동안 협의를 거쳐 월요일 오후 노동법 개정안 조문까지 완성해 의원총회의 승인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복수노조 설립은 3년~5년 뒤에 허용하도록 하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