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어준 "옷값 논란, 의혹 제기하는 쪽이 증거대야…곧 퇴임이라 만만한가"
입력 2022-03-31 10:09  | 수정 2022-03-31 10:37
방송인 김어준. / 사진 = 연합뉴스
김정숙 옷값 출처 논란에 대해 윤 당선인 가정하며 반박
"김건희한테도 그럴 거냐…당선자는 무섭고, 퇴임할 권력은 만만한가"
논란 불거진 이유 "국면 전환 필요한 거 아니냐" 주장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출처 논란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의혹을 제기하는 쪽이 증거를 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3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정숙 여사가 특수활동비로 지출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다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특활비로 지출한 사례가 안 나오면 본인은 뭘 반납할 것이라"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 씨는 최근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상황으로 가정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만약 제가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147억 원의 특활비로 아내 옷을 구매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면 언론은 (윤 당선인 아내) 김건희 씨한테 달려가 특활비로 옷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입증하라고 할 거냐"라며 ""대신 제게 정황과 증거를 대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 TBS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왜 김정숙 여사한테는 거꾸로 하냐. 당선자는 무서운데 이제 곧 퇴임할 권력이라 만만한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씨는 현 시점에서 이런 논란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 "퇴임하는 권력은 물어뜯어도 안전하니까, 이런 기사가 필요한 타이밍이니까"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로 민심이 안 좋았다. 취임하는 대통령이 퇴임하는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국면 전환이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런 이유가 큰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다. 사비로 부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임기 5년간 월급과 인세 등으로 19억 8200만 원을 벌었고, 이 중 세금으로 3억 3500만 원을 냈고 생활비로 13억 4500만 원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가 옷값으로 얼마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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