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재·철강 이어 시멘트까지…표준건축비 급등하나
입력 2022-03-30 19:20  | 수정 2022-03-30 20:16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철강·골재에 이어 이번엔 시멘트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의 수입이 막히며 재고가 급감하고 있는 건데, 줄줄이 원자재난이 벌어지면서 건축비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레미콘 제조업체.

운반 차량들이 주차장에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주 원료인 시멘트의 재고가 부족해지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운행이 멈춘 겁니다.

▶ 인터뷰 : 송흥호 / 레미콘 제조업체 대표
- "지금 시멘트 단가는 2월부터 한 18% 인상됐고요. 제가 레미콘 생활 30년 만에 이렇게 원자재가 폭등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 시멘트 저장고는 최대용량이 450T인데 최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현재는 반 가량만 차있습니다."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유연탄은 러시아에서 75%가 수입되는데, 거래가 중단되면서 국내 시멘트 재고량은 연초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입 차질로 철강·골재에 이어 시멘트까지 가격이 폭등하자 건설업계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사비 현실화라든가 조치를 해줘야 하고요. 적자가 누적이 되다 보면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정부도 호주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 요구대로 2016년 이후 동결됐던 표준건축비를 6년 만에 인상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표준건축비를 상향 조정할 경우 분양가와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민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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