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윌 스미스, 리포터 뺨도 때렸다" 10년 전 사건 재조명
입력 2022-03-30 11:15  | 수정 2022-06-28 12:05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 레드카펫 행사 영상
스미스가 과민 반응 vs 세디우크 행동 지나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물의를 빚은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53)가 10년 전 공개 석상에서 방송 리포터의 뺨을 때린 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스미스가 공개된 장소에서 누군가를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레드카펫 행사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는 영화 '맨 인 블랙 3'을 홍보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고,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에 둘러싸인 상황이었습니다. 이어 차례로 각국 방송사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건은 그가 우크라이나 출신 리포터 비탈리 세디우크 앞에 섰을 때 발생했습니다. 세디우크는 마이크를 든 채 스미스에게 인사하며 포옹을 청했고, 스미스는 밝게 웃으며 세디우크를 안았습니다. 그런데 세디우크가 자신의 뺨에 입을 맞추자 인상을 쓰며 그를 밀쳐냈습니다. 이후 스미스는 자신의 손등으로 그의 뺨을 때렸습니다.

당시 상황과 현장에서 지켜보던 이들의 놀란 표정은 여러 매체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상은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스미스가 과민 반응을 보였다'는 입장과 '세디우크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주연상 후보로 참석한 스미스는 다큐멘터리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을 두고 농담을 하자 무대로 난입해 록을 폭행했습니다.

10년 전 스미스에게 뺨을 맞았던 세디우크는 스미스가 록을 폭행한 후 자신의 SNS에 "스미스는 나에게 먼저 (뺨을 때리는) 연습을 한 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뺨을 때렸다"고 적었습니다. 세디우크는 스미스 외에도 많은 스타에게 도 넘는 행동을 해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 영화 시사회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의 몸을 붙잡아 폭행 혐의로 기소돼 20일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또 201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미국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의 드레스 안으로 들어가 충격을 안겼으며, 현장에서 체포돼 우크라이나 방송국에서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인해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스미스의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스미스 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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