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달부터 전기요금 kWh 당 6.9원 오른다…연료비 조정 단가 동결
입력 2022-03-29 19:20  | 수정 2022-03-29 20:35
【 앵커멘트 】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2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6.9원씩 오릅니다.
한국전력이 3원 올려달라고 했던 연료비 조정단가는 결국 동결됐지만, 기존 올리기로한 부분은 그대로 인상된 결과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파르게 오른 연료비 부담 속에 2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 인상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존 올리기로 예정됐던 기준연료비 kWh 당 4.9원과 기후환경요금 2원을 더해 총 6.9원 인상됩니다.

지난주 발표까지 연기하며 막판까지 조율했던 '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됐습니다.

한전 측은 연료 가격 급등에 따라 kWh 당 33원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조정 상한인 3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물가 부담을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는 전기요금이 월 평균 2,120원 가량 더 내게 되고, 산업용 전기도 똑같이 인상분이 적용됩니다.

▶ 인터뷰 : 이민옥 / 자영업자
- "정말 임대료도 제대로 못 내고 어려운데. 전기료가 조금 올라도 큰 부담일 수 있지만…. 어떡하겠어요."

반쪽 동결이지만 5개월째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부담은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추가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요. 강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연료비 상승 부담을 무작정 한전에 전가할 수 없어 추후 전기료 인상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언급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인수위 부위원장
- "(시급한 문제) 그중 하나가 에너지 문제 유가 문제입니다. 경유 가격 급등은 물류 업계 전반 특히 화물차 운전자와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유류세 인하폭 30%로 확대 같은 조치 외에도 영세 서민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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