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구인난' 서울시장에 거리두기?…6월 조지워싱턴대로 떠난다
입력 2022-03-29 14:05  | 수정 2022-03-29 14:1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이후 미국행 ‘확정’
국제정치·남북관계 연구 계획
윤호중 “서울시장 거물급 몇 분 더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지방선거 직후 미국 워싱턴 D.C.로 떠날 예정입니다. 이 전 대표는 애초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행을 검토했으나 이재명 상임고문의 만류로 일정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이후 당 내부에서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예정대로 미국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9일) 매일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를 마친 뒤인 오는 6월 중순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내 한국학연구소에서 1년 동안 연구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국제정치, 남북관계 등을 공부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소임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부터 여당 대표, 선거대책위원회 수장을 맡아 총력 지원한 만큼 잠시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의 중론입니다. 그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들을 위해 유세 동행 등 후방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한동안 여의도 정치판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반면 당 내부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기근에 이낙연 전 대표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총리 출신인 거물급 인사를 통해 전체 지방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는 서울을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하실 수 있는 거물들이 몇 분 계시다”며 그런 분들을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당내에 어떤 분이라도 대상에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취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시대에 역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주민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