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천 년 지나도 변함없는 한지 "2024년 유네스코 등재 간다"
입력 2022-03-24 19:22  | 수정 2022-03-25 08:33
【 앵커멘트 】
우리 전통 한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존력을 가진 우수한 종이로 꼽힙니다.
그런데도 중국의 선지, 일본의 화지와 달리 유네스코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내후년에는 입성이 가능할까요?
최희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닥나무를 칼로 긁고 햇볕에 말려 표백까지.

한지 한 장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끝이 없습니다.

통풍성이 높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가는 종이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배용 /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
- "한지는 천 년을 가는 우리나라 종이라 세계 가장 우수한 종이입니다. 근데 아직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가 안 돼서…."

2024년 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한지살리기재단은 4회째 포럼을 열고 조선시대 종이를 제작하던 관청 '조지서'의 복원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수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한지는)종이의 의미를 훨씬 넘어선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이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조지서 복원은)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전통 한지 살리기를 위한 꾸준한 노력 덕분인지 최근엔 한지가 가방과 구두 옷의 재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통 한지에 자연 섬유인 레이온을 덧대 만든 가방과 구두.

한지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만나 세련된 옷으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

한지가 K-종이로 거듭나며 유네스코 등재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배병민 기자
영상편집: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