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박근혜 전 대표 '미소는 띄지만…'
입력 2009-12-01 20:41  | 수정 2009-12-02 00:03
【 앵커멘트 】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두 달 반만의 만남에서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세종시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을 환영하는 국빈만찬을 가졌습니다.


만찬에는 지난 8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를 방문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쇼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박 전 대표에 대해)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네…. 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쇼욤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지만, 만찬이 이어지는 동안 세종시와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 전 대표가 헝가리 특사 방문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후 두 달 반만이며, 세종시 수정 논란이 본격화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경제 중심에서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제 양국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관광 등 여러 면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헝가리가 2011년 상반기부터 EU 의장국을 맡는 만큼, 한-EU FTA의 조기 서명과 비준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쇼욤 대통령은 한-EU FTA 타결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한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 확대를 희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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