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노조·전공노 압수수색…"탄압" 반발
입력 2009-12-01 15:00  | 수정 2009-12-01 15:48
【 앵커멘트 】
경찰이 오늘(1일) 철도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해당 노조는 이에 대해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지부에 들이닥친 시각은 오전 6시쯤.


파업을 주도해 한국철도공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집행부 1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자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체포 대상자를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회의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역시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결론 내리고, 강경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철도노조는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변종철 / 철도노조 정책국장
- "파업이 장기화하자 오늘과 같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이유로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도 경찰관 50여 명이 동원돼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전공노 소속 공무원 800명이 민주노총이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는 등 국가 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입니다.

▶ 인터뷰 : 양성윤 /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오늘은 통합된 공무원노조를 설립신고하는 날입니다. 생일날인데도 불구하고 강압적으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명백한 노조탄압행위입니다."

이처럼 두 노조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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