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 분철(물건을 나누는 것) 구함", "요즘 살인청부 시세 어떻게 되냐"
분풀이로 보기에는 도가 지나쳐…강력 처벌 의견도
"2번녀들은 성폭행 당하고 무고죄로 고소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분풀이로 보기에는 도가 지나쳐…강력 처벌 의견도
"2번녀들은 성폭행 당하고 무고죄로 고소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여성시대', '더쿠' 등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강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살인청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정보원에 신고를 접수하는 등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암살'을 모의한 커뮤니티 네티즌들이 올린 글의 캡처본이 떠돌고 있습니다.
해당 글에는 '청부 살인 의뢰하면 안 되나', '10만명이서 공구하면 안 되나', '당선인 죽이고 싶다 진짜', '윤석열 살인 청부 업자 보낸다'등,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날 선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단순 화풀이라기에는 '청부살인 남자기준 필리핀 600만원, 말레이시아 270만원이래' 등의 구체적인 가격이 제시되어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민영 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여성시대', '더쿠' 등 극단적 여초 커뮤니티의 악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론화해 양지로 끌어내지 않으면 이들은 '일간베스트(일베)' 이상의 괴물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상기 커뮤니티들은 회원가입시 주민등록증, 사진을 인증해야 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극단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합리적 토론과 자정능력 없는 집단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사실은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이트 게시글을 국가정보원에 신고했다는 인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되는 글들은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고 "밈(meme·온라인에서 복제되는 패러디물) 이었다"는 해명 글도 올라왔습니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친 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선 이후 윤 당선인에 투표한 것으로 추측되거나 국민의힘 상징 색인 빨간색을 사용해 지지를 표하는 이들을 색출하고 검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 지은 지난 10일 이후 "2번녀, 2번남 그냥 패자", "2번녀들은 성폭행 당하고 무고죄로 고소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여성 인권 운운하지 마라"는 등 폭력적인 글들이 다수 게재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