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尹 살인청부 모금하자" 여초 커뮤니티 도 넘은 '분풀이글' 논란
입력 2022-03-21 11:10  | 수정 2022-06-19 12:05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도 넘은 악플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청부살인 분철(물건을 나누는 것) 구함", "요즘 살인청부 시세 어떻게 되냐"
분풀이로 보기에는 도가 지나쳐…강력 처벌 의견도
"2번녀들은 성폭행 당하고 무고죄로 고소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여성시대', '더쿠' 등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강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살인청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정보원에 신고를 접수하는 등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암살'을 모의한 커뮤니티 네티즌들이 올린 글의 캡처본이 떠돌고 있습니다.


해당 글에는 '청부 살인 의뢰하면 안 되나', '10만명이서 공구하면 안 되나', '당선인 죽이고 싶다 진짜', '윤석열 살인 청부 업자 보낸다'등,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날 선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단순 화풀이라기에는 '청부살인 남자기준 필리핀 600만원, 말레이시아 270만원이래' 등의 구체적인 가격이 제시되어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민영 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여성시대', '더쿠' 등 극단적 여초 커뮤니티의 악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론화해 양지로 끌어내지 않으면 이들은 '일간베스트(일베)' 이상의 괴물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상기 커뮤니티들은 회원가입시 주민등록증, 사진을 인증해야 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극단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합리적 토론과 자정능력 없는 집단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사실은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이트 게시글을 국가정보원에 신고했다는 인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되는 글들은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고 "밈(meme·온라인에서 복제되는 패러디물) 이었다"는 해명 글도 올라왔습니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친 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선 이후 윤 당선인에 투표한 것으로 추측되거나 국민의힘 상징 색인 빨간색을 사용해 지지를 표하는 이들을 색출하고 검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 지은 지난 10일 이후 "2번녀, 2번남 그냥 패자", "2번녀들은 성폭행 당하고 무고죄로 고소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여성 인권 운운하지 마라"는 등 폭력적인 글들이 다수 게재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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