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산 이전] 윤석열 "496억 원이면 충분"…국방부, 5천억 원 추산
입력 2022-03-20 19:30  | 수정 2022-03-20 19:52
【 앵커멘트 】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발표했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선인 측은 500억 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방부나 민주당이 추산한 규모와는 차이가 큽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전 비용 규모는 약 496억 원입니다.

먼저 경호용 방탄창 설치를 포함해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새로 꾸리기 위한 리모델링 작업에 252억 원이 들어갑니다.

이어 국방부의 합동참모본부 청사 이전에 118억 원, 경호처 이사 99억 원, 대통령 관저로 사용될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등에 2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기획재정부가 관련 비용을 직접 추산했다며, 예비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소요) 예산을 전부 기재부에서 뽑아서 받은 겁니다. 그래서 496억 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선인 측이 이전 비용을 지나치게 낮게 추산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집무실을 만드는 데만 500억 원이 든다며, 국방부와 합참 이전 등 연쇄 이동을 감안하면 1조 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기적으로 10개 부대 이상을 다 이전한다면 1조 원은 건물 짓는 비용이 주가 됩니다. 그거보다도 훨씬 많이 들 것으로…."

국방부 역시 청사 이전에만 최소 5,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을 최근 인수위에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재부는 오는 22일 국무회의에 예비비 지출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지만, 추산 금액의 차이가 워낙 커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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