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 파업 엿새째…시민 불편·안전 사고 우려
입력 2009-12-01 09:12  | 수정 2009-12-01 09:59
【 앵커멘트 】
철도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며 시민들의 불편과 열차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파업과 관련해 잠시 후 긴급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기자 】
네, 서울역입니다.

【 질문 】
출근길이 한창일 텐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는 시간인데요.

아직 큰 혼잡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닷새 동안에도 일단 우려했던 출퇴근길 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철과 통근열차는 일부 지연이 발생하긴 했지만, 계속 정상 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마을과 무궁화호의 운행률은 평상시의 60% 수준에 머무르며 평소 이들 열차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평상시의 4분의 1 수준만 근근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화물차 등 대체 운송 수단을 최대한 확보한다고 했지만, 긴급한 화물만 운송할 뿐 일반 화물은 계속 쌓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도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열차는 정상 운행되지만, 새마을호는 30편, 무궁화호는 120편이 취소될 예정입니다.

또 화물열차는 68편이 배차돼 운행률은 평소의 23%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 질문 】
정부가 오늘 오전에 파업과 관련해 긴급 담화를 예정하고 있죠?

【 기자 】
네, 정부는 잠시 후인 오전 9시 반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법무부와 국토해양부, 노동부 장관이 합동으로 긴급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무회의 후 진행되는 오늘 담화에서 정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노조에 즉각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만약 파업을 계속 이어갈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밝힐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철도공사 측이 고소한 노조원 190여 명 가운데 집행부 등 1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철도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정당한 파업을 정부가 탄압하고 있다며 항의 집회와 성명 발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쌓이면서 철도노조와 철도공사의 대화 재개는 기약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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