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17년 만에 화폐 개혁 단행
입력 2009-12-01 04:37  | 수정 2009-12-01 04:37
【 앵커멘트 】
북한이 17년 만에 화폐 개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목적 외에도 암거래 자금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30일) 100대 1의 화폐 개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 종사자들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북한 당국이 일제히 새 화폐 교환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화폐 개혁은 지난 1992년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화폐 개혁은 여러 가지 포석을 두고 단행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7월 경제개혁 조치 이후 화폐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목적은 암거래 시장의 지하 자금과 주민들이 은닉해 온 재산을 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해외 주재원과 무역 종사자들이 당에 충성자금만 상납하면 어느 정도의 암거래를 묵인해 왔습니다.

전격적인 화폐 개혁으로 인해 평양 주민들은 큰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당의 묵인하에 쌓아 놓았던 북한의 구화폐가 이제는 골칫덩이가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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