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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구도심 양지마을에 아파트 410가구 들어선다
입력 2022-03-15 20:32 
안양시 안양3동 959 일원(양지마을)이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재생혁신지구의 첫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에서 지난해 4월 발표한 주거재생혁신지구 후보지 7곳 중 안양시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조감도)가 최초로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은 쇠퇴한 도심에 주거 기능을 중심으로 생활SOC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문재인정부의 대표 공급대책인 2·4대책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지원 확대, 용도지역 및 용적률 상향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양시 안양3동 사업 대상지는 2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 비율이 90%를 초과하는 지역이다. 과거 주택재개발지구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번번이 지정 해제된 지역이다. 이후 민간의 개발 참여가 없어 지속적으로 주택이 노후돼왔다. 그러다 지난해 제도 신설 이후 후보지로 선정되고 12월에는 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동의율을 충족하며 이번에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
LH는 용도지역 상향 등 건축 규제 완화를 통해 대상지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지역 내 양질의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인접지역으로 민간개발을 유인함으로써 주변 지역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정비 확산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2619억원을 투입해 분양주택 316가구, 임대주택 94가구를 건설한다. 분양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수요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조성한다. 단지 인근에는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 생활SOC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LH는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시행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행계획인가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토지 보상 등을 거쳐 2024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고, 2027년 주민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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