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당국, "두바이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
입력 2009-11-29 17:36  | 수정 2009-11-29 17:41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은 이번 두바이월드의 채무유예 요청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결론이 지난 금요일 금융시장이 한바탕 혼란을 겪고 나서 나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금요일 국내 금융시장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요청 파장으로 휘청거렸습니다.

코스피지수는 75포인트, 4.6% 폭락하며 1,520선으로 밀려났고 원달러 환율도 20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일요일 부랴부랴 비상회의를 개최한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의 혼란이 곧 진정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권혁세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주요 선진국보다 금융시장과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도 상당히 개선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또 두바이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과 직접적인 연결 고리도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로 투자된 중동계 자금은 4억 달러로 전체 차입금의 0.3%에 불과하고, 두바이월드에 물린 돈도 전체 해외 투자의 0.17%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뉴욕 증시 역시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유럽증시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이 같은 진단이 금융시장이 급락하고 나서 일요일에 나왔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목요일 오후에 발생한 두바이사태를 안일하게 봤다가 금요일 금융시장 폭락을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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