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직후 민주당 '입당 러시'…여성 80%·2030女절반 이상
입력 2022-03-11 19:57  | 수정 2022-03-11 19: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여성 유세에서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서 이틀 동안 1.1만 명 입당
기동민 "비단주머니 더는 유효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 제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2030 여성들의 입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10~11일 이틀 동안 온라인 입당자는 약 11,000명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여성이 80%에 육박하고, 특히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당은 "신규 입당 뿐만 아니라 일반 당원에서 당비를 내야 하는 권리 당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동민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아쉽고 뼈아픈 대선 패배였지만 2030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큰 힘을 실어 주셨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라는 '비단주머니'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면접 시 출산, 육아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 혐오와 폭력에 공포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회, 여성이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입당 움직임에 맞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십 등록 안내문을 띄웠습니다. 민주당은 "멤버십 등록은 신청하신 당원·권리당원 가입 승인 후 등록이 가능하다"며 "입당 승인 시 알림톡 또는 문자로 안내드린다. 소속 시·도당에서 승인, 최대 2~3일 소요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을 믿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여성 중심 커뮤니티와 SNS 등 온라인 상에서도 "추천인에 이재명이나 박지현(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적자" 등 민주당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지상파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후보의 20대 여성 득표율은 58%, 30대 여성 득표율은 49.7%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득표율이 각각 33.8%, 43.8%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24.2%p, 5.9%p 높습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남녀를 통틀어 20대에서 이 전 후보는 47.8%, 윤 당선인은 45.5%로, 이 전 후보가 윤 당선인보다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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