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왜 찍었나?…'정권교체' 39%·'이재명 싫어서' 17%
입력 2022-03-11 16:11  | 수정 2022-03-11 16:25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20대 대통령 선거 '사후 조사'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표를 준 10명 중 4명은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했다는 결과가 오늘(11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대선 투표자 1002명을 상대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하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정권 교체'를 꼽은 응답자가 39%,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가 17%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신뢰감'과 '공정/정의'는 각각 15%, 13%로 집계됐습니다.

또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보수'라는 정치 성향이 일치해서 윤 당선인을 뽑았다는 비율은 7%, '여가부 폐지'는 2%였습니다.

반면, 윤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험 부족'이 1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무능/무지'는 13%, '검찰 권력/검찰 공화국' 6%로 나타났습니다. '가족 비리'와 '비호감'은 각 5%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왜 찍었나?…'윤석열 싫어서' 1위

11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메시지가 나란히 내걸려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후보의 경우, 투표한 후보를 밝힌 유권자들에게 이 전 후보를 투표한 이유를 물었더니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가 27%로 가장 높았습니다. '경험/경력'이 20%로 투표 이유 2위로 나타났고, '능력', '잘할 것으로 기대'가 각각 18%, 13%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또 '서민 이해/서민을 위한 정치'가 3%, '여성 정책'이 2%였습니다.

반면, 이 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뢰성 부족/거짓말'이 1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도덕성 부족'이 11%로 2위에 올랐습니다. 또 '대장동 사건', '부정부패', '정권 교체', '전과/범죄자', '가족관계/개인사'가 모두 6%로 나왔습니다.

투표 후보 결정, '선거 한 달 이전' 가장 많아

'투표할 후보를 결정한 것은 투표일 기준 며칠 전이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한 달 이전'이 66%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투표일 2~3주 전에 한 표를 행사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자는 8%였으며, 투표 당일에 투표소에서 또는 2~7일 전 등 1주 이내에 결정했다는 유권자들은 24%에 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라는 물음에는 단연 'TV토론'이 4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신문/방송보도' 29%, '인터넷 뉴스' 26%,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SNS' 18%가 이었습니다.

'가족/주위 사람'에 영향을 받았다는 유권자는 12%로 나타났으며, '선거/공보벽보'와 '선거 유세'는 각각 7%, 8%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임의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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