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정의당 "유력 정치인의 권력욕"
입력 2022-03-11 15:19  | 수정 2022-03-11 15:2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하방'이란 단어 뜻도 "낡았다" 지적

홍준표 국민의힘의원이 대구 시장 출마 선언 의사를 내비치자 정의당 대구광역시당이 비판을 내놨습니다.

정의당 대구광역시당은 오늘(11일)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선언에 부쳐, 하방? 참 낡았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단어 뜻도 제대로 가려쓰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사회가 온통 지방분권을 외치는 상황에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도전하면서 ‘하방이라고 칭하는 이의 인식 수준이 낡은 것에 놀라면서 자격조차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홍 의원은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도지사직을 걷어차고 나온 전력이 있다. 이번에는 시장후보 되겠다고 국회의원 걷어차고 나오겠다고 한다. 한 유력 정치인의 권력욕에 대구시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민선 7기까지 같은 당만 밀어준 대구의 현주소"라며 "낡은 권력을 유지하니 홍 의원 같은 정치인들이 ‘대구로를 외치는 것 아니겠는가. 낡은 인식과 낡은 권력으로 대구를 성장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10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우여곡절 끝에 정권 교체가 되었다. 중앙 정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마음이 편한 느낌"이라며 "하방을 하더라도 TV 홍카콜라와 청년의 꿈은 계속할 것이다. 계속 소통하겠다. 더 많은 지도편달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 지지자가 "대구시장 출마 선언은 청년의 꿈에서 가장 먼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자, 홍 의원은 댓글을 통해 "오늘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진 현 대구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 홍 의원 등을 중심으로 공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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