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청와대, 날 지뢰밭 보내고 피크닉"…정철승, 대담 전해
입력 2022-03-11 15:01  | 수정 2022-03-11 15:0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정철승 변호사, 秋 발언 소개
이재명 낙선…‘靑-이낙연 책임론’ 제기
정 변호사 “0.7% 허상에 현혹 말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대담을 공개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오늘(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청와대와 이낙연 민주당이 대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패배를 자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추 전 장관에게 5선 국회의원에 당대표까지 역임한 총리급 인사인 추 대표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한 건 윤석열 검찰에 맞서 ‘검찰개혁 마무리라는 중임을 수행할 사람이 추 대표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며 법무부 장관으로 보낸 후 청와대와 민주당이 지원을 많이 해줬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정확히 봤다. 지원이 뭐예요”라고 반문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를 지뢰밭에 보내 놓고 지뢰를 밟고 있는 제 옆에서 도와주기는커녕 피크닉을 하고 있더라. 그 지뢰가 터지면 같이 죽을텐데”라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0.73%p(24만7077표)의 득표차를 보인 데 대해 0.7%의 박빙 승부였다는 허상에 현혹되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윤석열이 아닌) 정상적인 후보가 나섰다면 대선 결과는 참혹했을 것”이라며 그게 정확한 문재인 민주당 정부의 성적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한편,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시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이른바 ‘추·윤 갈등을 겪은 바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취임 후 윤 총장 측근 검사들을 좌천시키는 등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검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또 2020년 말 직무배제 및 징계 회부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사태와 더불어 ‘정치인 윤석열을 만든 변곡점이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또한 대선 과정서 지난 일들을 겨냥한 듯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행사하는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의 예산 편성을 법무부와 별도로 편성하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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