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정부, 외국어고 존속 가닥
입력 2009-11-27 19:05  | 수정 2009-11-27 19:05
【 앵커멘트 】
정부가 과도한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일단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신 입학사정관제와 내신 성적 위주로 학생을 뽑되 독서활동을 평가항목으로 신설할 방침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고를 살리겠다는 이유는 없앴을 때 후폭풍이 크기 때문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정부의 개편안 시안에 대해 학부모와 학교 모두 반발하고 있고 학교 측이 소송이라도 걸어오면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아 외고 존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학급당 학생 수와 전체 학급수를 현재 과학고 수준으로 맞추고 이른바 '통제된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뽑을 때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나 토플·토익 등 영어인증 시험 성적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입니다.

대신 독서활동 항목이 들어갑니다.

이를 위해 전국 중학교 도서관을 확충하고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독서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입학사정관이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면접해 선발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런 개선안을 토대로 다음 달 10일 최종안을 확정합니다.

확정안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3학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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