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최고가 휘발유 리터당 3,000원의 비밀
입력 2022-03-11 14:26  | 수정 2022-06-09 15:05
오피넷에 올라온 최고가 주유소는 전북 익산
별다를 것 없는 시골주유소가 왜?
서울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습니다.
2013년 9월 이후 9년 만인데 유류세 20%를 인하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데, 오늘(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최고가 주유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통 서울 여의도나 강남 한복판 주유소가 가장 비싼 가격을 받는데, 전북 익산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무려 리터당 3천원이었습니다.


다소 의외라 포털 사이트의 지도앱을 이용해 해당 주유소를 검색했습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논밭을 앞에 둔 지방 국도변에 작은 주유소였습니다.



머리 속으로 혹시 예전 대전 모 약국처럼 가격 모르고 들어온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몇 차례 전화를 걸어도 신호음이 가자마자 끊겼다가 통화가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방송국인데요."
"네, 왜 그러시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천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더라구요."

"아, 그게 말이죠. 실은 영업을 접었는데 예전 가격이 올라가 있으니까 요즘 기름값이 워낙 오르니까 그 가격에 파는 것 맞냐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0원으로 입력하려고 했더니 입력이 안돼요. 그래서 그냥 휘발유 3,000원 경유 2,000원 그렇게 입력해 놨어요."

작은 시골 주유소의 가격 반란은 실은 존재하지 않는 가격이었습니다.
웃으며 통화를 마쳤지만 머리를 스치고 불안감이 지나가더군요.
저 리터당 3천원이라는 휘발유 가격이 혹시라도 현실화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죠.

[김성철 기자 fola5@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