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감사하고 죄송하다…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입력 2022-03-11 12:41  | 수정 2022-06-09 13:05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지 이튿날인 오늘(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거듭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이 후보는 감사 인사를 표하며 그동안 자신을 도왔던 민주당 선대위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국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며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리고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그러니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는 대선 패배 후 강성 지지층을 비롯해 당내 일각의 책임 공방이 자칫 민주당 내홍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어제 민주당은 이 후보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사퇴 선언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를 당에서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송 대표가 이 후보에게 전화해 상임고문으로 향후 당에 여러 가지 기여를 해주고 도와달라고 해서 이 후보가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송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제20대 대선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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