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울진군이 직접 산불 수사 나선다…특사경, 내일부터 운전자 등 조사
입력 2022-03-10 18:27  | 수정 2022-03-10 20:48
【 앵커멘트 】
울진 산불이 발생한 지 오늘까지 7일째이지만 발화 원인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없습니다.
산림 당국이 진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울진군청 산림과 직원이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으로 직접 산불 원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울진 산불이 지난 4일 시작돼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발화 원인 감식은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사의 주체인 산림당국이 산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춘근 / 산림과학원 연구사
- "(산불) 확산세가 안정이 되거나 아니면 진화 완료된 시점에 저희가 유관기관들하고 일정을 협의해서 합동 감식을 펼치고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이에 울진군 산림힐링과 직원이 내일부터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으로 화재 원인 수사에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큰 가운데 당시 발화 지점을 지났던 운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앞서 울진군은 발화 추정 시각에 지나갔던 차량 4대를 경찰 협조로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울진군 산림과장님으로부터 받았는데 울진군 경찰서로부터 주소지나 이런 정보는 받았다 이런 말씀을 들었고요. 그것을 바탕으로 수사 의뢰를 정식으로 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

산불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더라도 담배꽁초 등 증거와 함께 발화범을 찾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산림청에서 최초 발화 추정치를 현장조사했지만 잿더미만 남아 아무런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산림청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경찰 등과 합동 수사단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인데, 이에 앞서 울진군이 운전자 조사를 통해 실화 여부 등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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